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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 본격추진"

입력 : 2014-07-23 15:25:16 수정 : 2014-07-23 15: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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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러시아·중앙아시아·중국·북한·한국을 포괄하는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해 창조와 평화의 길로 이끌어 가기 위한 전략 수립이 절실합니다.”

 박광무(사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의 원대한 구상이다. 박 원장은 23일 점심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하반기와 내년 초 문화관광연구원의 주요 연구 방향을 설명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의 핵심 전략은 문화·관광 분야에서 ‘유라시아 아니셔티브’를 열어 나가자는 것이다.

 “터키·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과 한국은 알타이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언어와 종족, 그리고 삶의 방식에서 같은 뿌리라는 점과 역사적으로 실크로드를 통해 서로에게 끼친 문화적 영향 등을 강조하면 분명히 통하는 게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문화관광연구원이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내용은 에너지 네트워크 형성과 단일시장 구축, 더 나아가 유라시아 공동체 실현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전력·가스·송유관 등 에너지 네트워크를 만들어 21세기형 복합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한국의 역할이 지대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또, 유라시아 청년들의 인적 교류 증대와 상호 이해 확산을 통해 단일시장은 물론 장차 유럽연합(EU)과 같은 포괄적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원대한 포부가 담겨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상생의 경제협력’이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으로서 ‘유라시아 아니셔티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까지 이어지는 신(新)실크로드 프로젝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박 원장은 “한국과 터키라는 단단한 우방을 유라시아 동서 양축으로 삼아 고대 실크로드를 관통하는 중앙아시아 5개국을 묶는 문화협력체에서 출발해 장차 몽골·러시아·중국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연합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이같은 구상의 실현을 위해 2015년 상반기 중 가칭 ‘유라시아 문화포럼’을 창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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