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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국방부 핫라인 연내 설치”

입력 : 2014-07-23 20:20:41 수정 : 2014-07-24 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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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국방전략대화서 MOU 체결…北의식 소극적이던 中 입장 선회 한국과 중국이 올해 안에 양국 국방부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을 방문한 백승주 국방차관은 23일 베이징 시내 중국군 국방부 81청사에서 왕관중(王冠中) 부총참모장과의 제4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국방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국방부 간 핫라인을 설치한 나라가 됐다. 한국 군당국은 핫라인 구축으로 중국군 수뇌부와 북한 문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4차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개최된 23일 백승주 국방부 차관(왼쪽 두 번째)이 베이징 중국 국방부 81청사에서 중국 수석대표인 왕관중 중국군 부참모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양국 군 교류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양국은 2007년부터 국방당국 간 핫라인 설치 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한 중국이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방중과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방한 등으로 양국이 가까워지면서 협의가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은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설치,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 등 군 고위급 방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재난구호 상호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양국 간 군사교육 교류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백 차관은 왕 부총참모장에게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 우리 정부의 안보정책을 설명하고 북한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백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고의 정예 기갑단을 둘러봤는데 위엄이 있고 현대화된 것 같았다”고 덕담을 건넸다. 왕 부총참모장은 “우리는 동업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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