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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부르는 사나이’ 한화 김태완

입력 : 2014-07-23 20:53:48 수정 : 2014-07-23 2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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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들어 6할대 불방망이 ‘활활’, 팀 3년만에 4연승… 탈꼴찌 가능성
4번 김태균 부상으로 선발 기회, 보란듯 연일 맹타… “팀 도약 최선”
프로야구 한화의 김태완(30·사진)이 고감도 타격으로 팀의 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김태완은 22일 대전 NC전까지 7월 5경기에서 0.619(21타수 13안타)의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 출장한 최근 4경기 타율은 0.632(19타수 12안타)에 달한다. 이 기간 한화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4연승을 달리며 탈꼴찌를 바라보게 됐다. 이쯤 되면 김태완이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 불릴 만하다. 그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319까지 올라갔고 4개의 홈런에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백업 요원이던 김태완이 고대하던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계기는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에 쇄도하다가 포수와 부딪힌 4번 타자 김태균의 부상이다. 이튿날부터 김태균 대신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태완은 기다렸다는 듯 맹타를 휘둘렀다. 13일 두산전 3안타, 15일 SK전 1안타, 16일 SK전 5안타(2홈런), 22일 NC전 3안타 2사사구. 김태균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김태완의 시즌 타율은 1할대(0.188)에 머물렀다. 주로 대타로 나서면서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김태완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지난해 93경기에 나서 타율 0.229, 3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2008∼09년 두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차세대 거포로 평가받던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이다. 올 시즌 역시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태균과 최진행 등 비슷한 유형의 거포들이 버티고 있는 데다 이용규가 어깨 부상으로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김태완은 동료의 부상으로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잠재된 타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물론 김태완이 앞으로도 선발 출장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수비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다. 김태균이 복귀하면 김태완의 입지가 확실치 않다. 그러나 김태균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김태완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 김태균의 합류와 함께 타선의 폭발력이 배가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태완은 “사실 그동안 주로 대타로 나오다 보니 타격감을 잡고 유지하는 게 어려웠는데 선발로 출장하면서 감을 잡았다”며 “앞으로도 타격감을 이어가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이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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