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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소형 항공기 비상착륙 실패 47명 사망

입력 : 2014-07-24 00:13:21 수정 : 2014-07-24 07: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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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지면에 부딪쳐 화염 휩싸여··· 펑후섬 민가도 피해 주민 4명 부상
中 언론 “태풍속 무리한 운항 탓”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소형 항공기(편명 GE222)가 악천후 속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불이나 탑승객 대부분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 총 58명을 태운 GE222편은 23일 오후 7시(현지시간)쯤 대만 서해안 펑후(澎湖)섬 마공(馬公)공항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하려다 기체 일부가 지면에 부딪히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대만 교통부는 이 사고로 4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화재가 진화됐으며 12명을 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항공기 불길이 인근 민가를 덮치면서 최소 4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4명도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탑승자는 없었다고 푸싱항공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전했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예정시간을 1시간 반이나 넘긴 오후 5시43분쯤 남부 가오슝(高雄)공항을 출발해 35분 뒤 마공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제10호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59㎜의 많은 비가 내리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사고기가 두 차례 비상착륙 시도했으며 회항하겠다고 통보한 직후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대만 민용항공국은 밝혔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 언론들은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태풍 속 무리한 운항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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