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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안방마님 최경철 ‘만루포 신고식’

입력 : 2014-07-24 00:57:39 수정 : 2014-07-24 02: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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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뒤지던 4회 역전 그랜드슬램, 홈런 공방끝 KIA 11대8로 제압
‘18안타 폭발’ 삼성, 2연승 달려
프로야구 LG의 새로운‘안방마님’최경철이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LG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 8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1-8로 승리했다. 7월 들어 8승3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4강행에 대한 불씨를 지폈던 LG는 전날 덜미를 잡혔지만, 이날 승리로 다시 상승세를 탈 채비를 마쳤다. 반면 전날 LG를 꺾고 101일 만에 5위로 올라섰던 KIA(39승44패)는 하루 만에 두산(38승 42패)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 앉았다.

테임즈 ‘수염뽑기’세리머니 프로야구 NC의 에릭 테임즈(왼쪽)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김태군과 ‘수염뽑기’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날은 ‘최경철의 날’이었다. LG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경철은 2B-1S에서 상대 선발 홀튼의 밋밋한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주저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이 홈런 하나에 경기 양상은 확 바뀌었다. KIA는 홀튼을 내리고 선발 요원인 김진우를 올리는 강수를 띄웠지만, 이미 불타오른 LG 타선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 LG는 대체 용병 스나이더가 쓰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병규(등번호 7번)도 솔로포를 터뜨리며 4회에만 대거 9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최경철은 올 시즌 시작전만 해도‘2군 포수’였다. 1군 포수가 부상으로 빠질 때 그 자리를 메우는 백업 요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LG가 포수진의 줄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주전 포수로 나설 기회를 잡았고, 최경철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경철은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돋보이는 수비형 포수지만, 찬스에는 누구보다 강하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은 0.231에 불과하지만, 득점권이 되면 타율이 0.286으로 올라가고, 만루땐 0.385까지 치솟는다. 만루시의 타점도 13타점이나 올렸다. 이날 최경철의 만루홈런은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 

KIA는 6회말 신종길의 솔로 홈런과 8회 안치홍, 나지완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점수차를 2점차로 좁혔지만, 9회 이병규에게 또 다시 솔로포를 얻어맞고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부산에서는 삼성이 홈런포 4개 포함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롯데를 15-1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NC는 한화를 8-4로 물리쳤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SK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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