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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항공사고로 47명 사망, 대만 민항기 악천후속 무리한 착륙시도하다

입력 : 2014-07-24 07:40:13 수정 : 2014-07-24 09: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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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대만 서해안 외곽 섬에서 악천수를 무릅쓰고 비상착률을 시도하던 소형 항공기가 지면과 부딪치면서 화재가 발생, 47명이 사망하고 11명 부상했다. 

24일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등에 따르면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이날 오후 7시6분(현지시간)께 펑후(澎湖)섬 마궁(馬公)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기는 머리 부분이 먼저 땅에 떨어져 곧장 화염이 항공기 전체로 번졌다고 전했다.

푸싱항공과 주타이베이 한국대사관은 이 사고기에는 한국인 탑승자는 없다고 밝혔다.

고 항공기는 기상악화로 애초 계획보다 1시간40여 분 늦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공항을 이륙해 펑후섬 마궁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기상 당국은 이날 오전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대만을 관통한 여파로 펑후섬 일대에 사고 당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59㎜의 많은 비가 내리고, 천둥과 번개가 치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은 사고기가 회항하겠다고 통보한 직후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14년이 지난 ATR-72형 터보프롭기로 탑승인원은 70명이다.

사고기 기장은 푸싱항공에서 20년간 항공기를 운항한 경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민영항공사인 푸싱항공은 지난 2002년에도 화물기 한 대가 펑후섬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낸 바 있다.

민용항공국은 마궁공항을 폐쇄하고, 사고기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펑후섬은 대만 본토에서 서쪽으로 50여㎞ 떨어진 섬으로 국가공원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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