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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가 망명 신청?··· '유병언 죽음'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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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4 13:21:51 수정 : 2014-07-24 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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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 유 전 회장의 측근이 정치적 망명을 타진했던 시기와 겹치면서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24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한 매실밭에서 발견됐다.

유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숨어있던 행적이 발견된 순천 별장을 검경이 덮친 때가 5월25일이다. 이후 유 전 회장이 별장에서 도주한 뒤 변사체로 발견되기까지는 18일의 기간이 있었다.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가 지문채취가 곤란했을 정도로 부패가 심한 백골 상태였다는 점으로 볼 때 도주 직후 하루 이틀사이 숨졌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 시기는 유 전 회장이 해외 망명을 신청했다가 거부 당한 시기와 맞물린다.

검찰은 지난달 3일 유 전 회장 측 익명의 한 인사가 전주(5월26~31일) 주한 외국대사관에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유 전 회장은 '정치적 탄압과 종교적 박해'를 망명 이유로 들어 측근을 통해 프랑스에 망명 신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을 대신해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인물이 유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인지하고도 검경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물타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구원파 내 충성집단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 유 전 회장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정밀 감식 중이다. 분석 결과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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