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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 넓미역, 울릉도 새 소득원 기대감

입력 : 2014-07-24 19:51:06 수정 : 2014-07-25 00: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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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부에만 있던 국제 보호종
2013년 군락지 발견된 이래 증가세
넓미역(사진)이 울릉도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넓미역은 국제 식물 신품종 보호동맹에 의해 품종보호대상 식물로 지정돼 있다.

24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넓미역이 지난해 울릉도에서 발견된 것을 계기로 울릉군은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넓미역 양식과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넒미역이 예전에는 쌈밥용으로 이용 가치가 많았지만 향후 바다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슈퍼푸드’로 떠오르고 있어 울릉도의 새로운 먹거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지난해 수산자원 방류사업을 위해 연안해역 수산동식물 수중생태 적지 조사를 실시하던 중, 울릉군 북면 태하리 및 현포리 심층수 취수라인 인근에서 넓미역 군락지를 처음 발견했다. 처음 발견된 후 점차 자생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수심대도 20m 내외인 것이 일부 지역에는 7m부터 40m 이상 수심대까지 확산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크기가 4m 이상까지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생 상태에서 넓미역과 일반 미역이 합쳐진 교잡종도 확인되고 있다.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의 윤성진 박사는 “넓미역과 미역의 중간 형태를 띤 교잡종의 생체량은 1.5배가량 크고 미역보다 오래 생장하는 특징이 있어 향후 식용 및 전복 등의 먹이로 대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울릉군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용역의뢰해 발표된 ‘넓미역의 영양성분 및 항산화 활성’ 논문에 따르면 울릉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넓미역은 기장, 완도 등의 미역과 비슷한 성분이나 알긴산의 함량은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넓미역에는 다량의 미네랄과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며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비교적 많게 나타났다.

넓미역 추출물은 높은 항산화 활성을 갖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소재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열려졌다. 최근 국내에서도 넓미역의 가치에 주목해 양식품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우도 등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넓미역의 자생지가 줄어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새로운 양식기반 확충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넓미역 양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주민들이 식용을 위해 채취하고 있는 넓미역 9∼11월 채취를 금지하는 등 보호조치를 했지만, 자연적인 자원 증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김경학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지난해 일부 지역에만 자생하고 있어 사실상 보호를 위해 관망했지만 올해 넓미역 자생면적이 빠른 확산을 보이고 있어 어민 소득과 연결하기 위해 보관과 가공 등에 대해 시험 중”이라며 “어촌계의 채취 시기 및 방법, 판로 등에 관한 것을 연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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