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돌아온 서청원 최고위원 “늦게와서 죄송”

입력 : 2014-07-24 19:05:48 수정 : 2014-07-25 01:30: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대 이후 최고위 첫 참석
“엄중한 시기 재보선 최선”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4일 당무에 참여했다. 7·14 전당대회 이후 극심한 피로와 목 염증 등을 이유로 요양한 지 꼭 열흘 만이다. 서 최고위원이 돌아오면서 겉으로는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후유증을 극복하고 7·30 재보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추후 지도부 내홍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란 분석도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에 제가 늦게 와서 미안하다”며 “재보선, 경제적 어려움, 또 여러 정치 현안이 있는데 제가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납작 엎드렸다. 그러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재보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색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이후 열흘 만에 당무에 참여한 서청원 최고위원(오른쪽)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 옆자리에 앉아 위를 쳐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이재문 기자
김무성 대표는 “존경하는 서 최고위원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처음 최고위에 참석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서 선배님께서는 당의 큰 형님이 돼서 높은 경륜과 지혜로 당의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인사를 건넸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 시작 전 김 대표 등 다른 최고위원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촬영 중간 중간에도 서로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서 최고위원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당 안팎에서 제기된 김 대표와의 불화설, 최고위원직 사퇴설 등을 불식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지도부가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수도권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은 통화에서 “서 최고위원을 제외한 다른 지도부가 연일 잘못된 당청 관계를 지적하며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를 하는데 옆에 있는 서 최고위원의 입장에서는 불편하지 않겠느냐”며 “서 최고위원이 지도부에서 홀로 ‘의리’를 강조하다 보면 서서히 분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