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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도 못 간 ‘전략공천’… 새정치 지도부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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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5 01:08:55 수정 : 2014-07-25 01: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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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사퇴에 “악수가 악수 불러”
선거 결과 따라 후폭풍 예고
서울 동작을의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24일 사퇴하면서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내홍을 무릅쓰고 공천을 강행해 놓고선 결국 선거를 포기한 꼴이기 때문이다.

당내엔 지도부가 처음부터 무리하게 공천을 밀어붙였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이 엄존한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사무소까지 열었던 기 후보를 지도부가 거센 반발에도 동작을에 내리꽂듯 공천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전대협 대변인 출신 486 인사인 기 후보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20년 우정을 내팽겨치며 다투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또 각각 기 후보와 허 전 위원장을 미는 고 김근태 고문의 ‘민평련’ 계열과 ‘정세균계’ 간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 많은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선거 초반 여당에 기선을 뺏기는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안철수 공동대표가 동작을에서 숙식하며 지원하겠다고 공언까지 한 마당에 정작 기 후보는 본선에 올라서지도 못한 채 사퇴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당 지도부는 기 후보를 빼내면서 권은희 후보를 광산을에 전략공천함으로써 분란을 부채질했다. 한 중진 의원은 “악수가 악수를 불러 불리한 여건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가 혹독한 책임론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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