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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0.9%만 중견기업 성장…후속투자 없다"

입력 : 2014-07-25 10:24:13 수정 : 2014-07-25 10: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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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중소기업 성장정체 원인 분석 국내 벤처 금융이 초기형 투자에만 집중돼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9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토론회에서 '중소기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소기업의 DNA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신 원장은 "2003년 7천개 벤처기업을 포함해 5만8천여개 중소기업 중 5년 후 단 0.9%만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지표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소기업 성장 정체의 원인이 전체 벤처 투자에서 후속 투자의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벤처 후속 투자 비중은 2000년대 들어 거의 80%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30∼50%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신 원장은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도 지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대기업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이 2004년 57.2에서 2012년 53.2로 최근 8년 사이에 오히려 더 벌어졌다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했다.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이 매우 낮은 점도 우수 인력을 붙잡아두기 어려운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종업원 300명 이상 500명 이하 중소기업의 경우 퇴직연금 도입률이 69%에 달하지만, 종업원 100명 이하 중소기업은 도입률이 44.8%로 직원 중 절반밖에 퇴직연금을 받지 못하는 구조다.

신 원장은 이른바 '히든챔피언'으로 불리는 독일형 강소기업의 예를 들며 독일에서는 산업별 단체협약의 전통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격차가 크지 않고, 기술력의 원천인 직업훈련생의 80% 이상을 중소기업이 수용한다고 소개했다.

또 독일 중소기업들은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인근 동유럽 6개국에서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인력을 대거 유입하고 있다는 것도 경쟁력 강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들 6개국 근로자의 독일어 구사 비중은 36∼47%, 영어 구사 비중은 57∼84%에 달한다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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