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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여름휴가… 여행가방에 어떤 책을 넣을까

입력 : 2014-07-25 19:53:27 수정 : 2014-07-25 1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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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휴가철 읽기 좋은책’ 80권 선정 여름 휴가에 무엇을 할지 이미 정했을 즈음이다. 여행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이고,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와 약속을 잡아 놓았음 직도 하다.

마음껏 게으름 피우기도 휴가에나 가능한 일. 무슨 계획을 세웠든 지금 끼워넣어도 상관없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독서다. 피서지, 이동 중의 차 안, 뒹굴거리는 것도 지겨워질 때쯤의 안방 등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자투리 시간을 모으고, 약간의 성의만 보태면 휴가 중 책 한 권 읽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어떤 책을 고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세계일보가 독자들이 참고할 만한 추천도서 목록을 소개한다.

독서는 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문제는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하는 점인데, 참고할 만한 추천도서 목록이 적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추천도서 80권을 확인한 뒤 읽을 만한 책을 골라 휴가를 떠나면 어떨까.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은 ‘2014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80권을 정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책을 접하지 않을까 싶은 도서관 사서들이 지난 1년간 출간된 책 중에서 골라 만든 목록이라 믿음이 간다. 문학, 역사·철학, 예술·문화, 사회·경제, 과학, 자기계발 분야로 나눠져 있다.

‘배를 엮다’(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은행나무)는 긴 호흡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한 소설이다. 한 출판사의 사전 편집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며 목표를 향한 성실함의 가치를 전한다. 2012년 일본 서점 대상 1위를 차지했다. ‘꼬리 치는 당신’(권혁웅 지음, 마음산책)은 동물과 사람 사이의 공통점을 시인인 저자가 특별한 감성으로 풀어낸 책이다. “뱀은… 소리가 아니라 진동으로 듣는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지. 손잡은 그이가 떨고 있을 때 그이는 내게 말을 건네는 거야.” 여느 생물학자와는 다른 접근법이다.

당신이 휴가 중에도 자기계발을 생각하는 열성파라면 ‘미친 발상법’(김광희 지음, 넥서스BIZ) 같은 책을 선택해볼 만한다. 창의적 발상과 가까워지는 뇌 사용법을 담았다. 무심코 넘긴 사실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하게 함으로써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자세한 목록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www.nl.go.kr)에서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으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면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Sorry CEO 추천도서’를 참고할 만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 추천도서’를 패러디한 기획인데, 목록에 오른 책들은 기업의 책임과 공공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제학 등을 키워드로 한다.

‘약자를 위한 경제학’(이정우 지음, 개마고원)은 불평등의 심화가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지적하며 약자를 위한 경제가 좋은 경제라는점을 강조한다. ‘성장없는 번영’(팀 잭슨 지음, 전광철 옮김, 착한책가게)은 행복에 대한 사회적·심리학적 연구와 세계적 석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성장의 마법에 걸린 사회 전반을 명쾌하게 분석한다. 역시 자세한 목록은 알라딘 홈페이지(www.aladi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뭔가 짜릿한 것을 원한다면 추리·공포·판타지 등 ‘장르소설’만 한 게 없다. 여름 휴가철에 맞춰 주목 받는 국내 작가들의 신작이 잇따라 나왔다. 현직 판사의 직업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치밀한 구성을 선보여온 도진기는 ‘유다의 별’(전2권, 황금가지)을 펴냈다. 1920년대에 실존한 사이비종교 집단 ‘백백교’를 모티브로 삼아, 이 집단에 관련된 5명의 강도를 쫓는 미스터리물이다. 임허규의 ‘에뜨랑제’(전4권, 그래픽노블)는 온라인에서 이미 대중성을 검증받은 판타지물이다.

특전사 대위 강산과 여군장교 김비연이 강하훈련 도중 빠져들게 된 낯선 세계에서 벌이는 처절한 생존기를 담았다. 하드보일드한 독특한 기담을 통해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에서 비롯한 공포에 주목하는 김휘는 중·단편집 ‘눈보라 구슬’(작가정신)을 선보였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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