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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 논란에 취소됐던 ‘원피스 특별전시’ 26일 개막

입력 : 2014-07-25 21:32:15 수정 : 2014-07-29 16: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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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에 일본 전범기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전쟁기념관이 개막 사흘 전에 대관 중단 통보를 했던 애니메이션 ‘원피스(ONE PIECE)’ 특별전시가 26일 개막한다.

원피스 특별기획전의 주최사 ㈜웨이즈비는 전쟁기념관의 대관 중단 통보를 받고 법원에 ‘대관 중단 통보 효력정지 및 전시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전시는 예정보다 2주 늦게 열리게 됐다.

‘원피스’는 일본의 인기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와 그의 동료들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1997년 연재를 시작해 18년간 이어졌으며 지난해에는 단행본 누계 3억 부를 넘기는 등 기록을 세운 인기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TV를 통해 방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일각에서 원작 만화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한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전쟁기념관이 일방적으로 대관 중단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주최사는 법원을 통해 효력 정지를 요청했고 법원은 단행본 74권, TV 애니메이션 600여 편, 극장판 애니메이션 10여 편 중 극소수 일부 장면에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이 그려졌다는 이유로 ‘원피스’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대관 당시 ‘원피스’라는 만화와 관련한 전시라는 사실을 명시한 점을 들어 전시를 방해하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전시회를 준비한 ㈜웨이즈비의 이준 대표는 “전쟁기념관 규정에 따라 대관 신청을 했고 운영위원회의 정상적인 심의를 거쳐 계약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욱일기와 관련한 단 하나의 이미지나 자료도 없다”며 “전시를 기대했던 관객에게 사과드리며 최고의 전시로 보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원피스에 등장하는 캐릭터 조형물 100여점과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 콘티 및 설정자료 300여점, 일본과 해외 각국을 통해 확보한 오리지널 피규어 300여점 등이 전시된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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