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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속옷폭탄 테러…너무 오래입어 미수" <英신문>

입력 : 2014-07-26 11:03:22 수정 : 2014-07-26 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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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통안전국장, 성탄절 항공테러 실패한 이유 공개 이슬람 급진세력의 테러 위협에 서방국의 불안감이 커지던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속옷 폭탄' 테러가 미수에 그쳤던 것은 범인이 속옷을 너무 오래 입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교통안전국(TSA) 존 피스톨 국장은 2009년 성탄절에 충격을 던졌던 항공기 속옷 폭탄 테러사건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피스톨 국장은 최근 미국 아스펜에서 열린 보안포럼에 참석해 "범인이 문제의 속옷 폭탄을 사건 당일까지 2주간 착용했으며 이 때문에 폭발물이 오염돼 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물 퓨즈에 습기가 영향을 준 것이냐"는 물음에 "기능 손상이 있었다고 말하겠다"고 했으나 사생활 침해 문제가 생긴다며 자세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당시 속옷 폭탄 사건은 테러범이 공항 보안검색을 뚫고 비행기에 탑승, 점화까지 시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범인 우마르 압둘무탈랍은 현장에서 체포돼 테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천조각을 활용한 액체폭탄 제조법은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에서 개발돼 서방의 대테러 당국에는 지금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폭탄제조 마스터'로 불리는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개발자로 알려진다.

AQAP는 최근 예멘에서 시리아, 이라크로 활동 무대를 넓혀 신형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미 교통안전국은 보안검색이 어려운 신종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에 대비해 이달부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외국 공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승객을 상대로 노트북PC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검색을 강화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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