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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 목뼈 한조각, 머리카락 뭉치, 일반인이 발견 보관…또 불거진 부실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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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6 11:43:34 수정 : 2014-07-26 11: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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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뼈 한 조각과 머리카락 뭉치를 검찰과 경찰이 아닌 일반인이 발견해 보관해온 것으로 26일 드러나 또다시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유씨의 사체가 발견된 순천시 서면 학구리 한 매실 묘목장에서 윤모(53)씨가 수거-보관해온 목뼈 1점과 머리카락 일부를 25일 오후 6시쯤 뒤늦게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2일 새벽 뉴스를 보다가 유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변사현장을 찾아가 둘러보던 중 목뼈와 머리카락을 발견해 보관해왔다.

윤씨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유씨의 것으로 보이는 목뼈와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나 검찰이나 경찰 어느 쪽에서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뼈와 머리카락이 발견된 위치와 발견 당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유씨의 목뼈가 확실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윤씨가 보관해온 유씨의 목뼈는 가로 5,5cm 세로 5cm 크기였다. 

경찰이 윤씨로부터 회수한 뼈가 유씨의 목뼈로 확인될 경우 검·경은 다시 한 번 부실수사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2일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뼈 조각과 머리카락 일부를 발견-수거하지 못한 것은 물론, 지난 21일 유씨 시신으로 확인된 이후에도 유실됐을 수 있는 목뼈와 머리카락 등을 추가 수습하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동안 수차례 수사 상황을 발표하면서 목뼈 한 조각이 없다는 사실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경찰이 일부러 은폐한 것인지, 아니면 뼈가 없는 것을 몰랐던 것인지 또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변사체 발견 신고가 접수돼 순천시 서면 학구리 송치재 인근 야산에서 이를 수습했지만, 유 전 회장과 연관시키지 못하고 단순 변사 처리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게다가 현장에서 발견된 지팡이 등 유류품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고, 시신의 일부인 목뼈와 머리카락 등을 뒤늦게 회수되는 등 부실 수사를 거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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