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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아직도 스윙 만족스럽지 못하다"

입력 : 2014-07-26 14:18:44 수정 : 2014-07-26 14: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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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1회에 공을 친 뒤 날아가는 공을 보고 있다.
옅은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 사이로 새치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원래 새치가 많아 염색을 안 하면 안 된다"며 멋쩍게 웃었다.

어느 해보다 고민이 많은 올해 새치가 더 늘었음은 물어보나 마나다.

25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쳐 최근 5경기에서 3차례나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한 추신수는 "아직도 스윙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1회 첫 번째 안타는 상대 좌익수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따른 안타, 7회 중견수 앞 안타도 코스가 좋아 나온 안타였다.

추신수는 최근 안타 수가 늘었지만 "내가 원하는 스윙에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썩 감각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볼을 때리려고 하면 타이밍이 늦고, 타이밍이 빠르다 싶으면 변화구에 걸린다"며 여전히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시즌 내내 비디오 분석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려 하지만 상대팀의 분석은 더 예리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추신수는 "경기 후 영상을 다시 보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 상대 투수들이 구석구석으로 잘 던진다고 생각한다"며 상대팀 배터리의 볼 배합에 당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년 만에 돌아온 아메리칸리그는 추신수에게 전혀 녹록지 않았다.

추신수가 뜻 모를 부진에 빠진 틈을 타 상대팀은 그를 '해체'한 뒤 현미경으로 완벽하게 분석했다.

추신수의 슬럼프가 길어지자 좋은 공을 기다리지 말고 더 공격적으로 스윙하라는 조언이 주변에서 쏟아졌다.

그는 "완벽한 공만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스윙하라는 말이 맞다"며 타석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존에 선구안이 무너져 고전하는 것에 대해 추신수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겪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추신수는 "서서 삼진을 당하나 헛스윙 삼진을 당하나 큰 차이 없다고 본다"며 끝까지 신중하게 볼을 고르는 독자 스타일을 고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까지 통산 타율 0.284를 기록한 추신수가 2008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올해(타율 0.243)만큼 못 친 해도 없다.

부진 탈출을 위해 이것저것 안 해 본 것이 없는 추신수에게 명예회복을 노릴 기회는 이제 59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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