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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 前 CIA 국장 청문회서 밝혀
“러 실토… 北기술 곧 中·러 추월”
러시아가 북한의 EMP(전자기파)탄 개발을 도왔다고 2004년 미국 측에 털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러시아인들이 2004년 ‘두뇌 유출’로 인해 북한이 EMP 무기를 개발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MP탄이란 매우 강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반경 수백m 내 모든 전자장치를 파괴할 수 있는 전자폭탄이다.

울시 전 국장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이 EMP 공격에 필요한 주요 구성요소를 확보하는 데 있어 러시아와 중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수십년 동안 적들이 공중 핵폭발을 이용한 EMP 공격으로 문명사회를 암흑으로 만들어버릴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비밀해제된 상당량의 정보를 통해 EMP 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시 전 국장은 또 북한의 EMP 개발을 도운 러시아가 수년 전 부분궤도 폭격체계(FOBS)를 개발했다면서 “이는 EMP 폭탄을 실은 핵미사일이 미사일 방어체계가 구축된 북쪽이 아니라 남쪽으로부터 올 수 있다는 걸 뜻한다”고 설명했다. FOBS는 탄두를 지구 궤도상에 쏘아 올리고 표적 부근에서 강하해 공격하는 방식이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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