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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2차 단일화 고심…野 "또 종북 휘말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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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8 11:42:44 수정 : 2014-07-28 12: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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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김종철과 단일화 '만지작'…통합진보와 '간접연대' 부담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고 '야권 단일후보'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의 경쟁이 초박빙인 만큼 김 후보와의 '2차 단일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 후보가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와 이미 단일화를 했기 때문에, 섣불리 2차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 자칫 '종북 논란'에 휘말려 중도층의 지지를 잃을 우려도 있다.

노 후보도 당분간 김 후보와의 연대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과도하게 김 후보를 압박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결과적으로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종북 논란'이 불거졌을 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동당도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연대가 쉽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방침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후보와의 2차 단일화 문제가 정의당과 새정치연합의 단일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노 후보는 전날 새정치연합 정동영·정세균 고문, 천정배 전 의원과 함께 유세를 벌였고 이날은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선거 운동을 벌인다.

특히 "박원순 시장·조희연 교육감과 함께 동작발전의 삼총사가 되겠다"고 강조하는 등 '박원순 마케팅'도 동원해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일부에서는 노 후보가 김 후보와 단일화하면 새정치연합과 통합진보당도 '간접연대'를 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야권단일화를 겨냥해 '종북야합연대'라고 비판하는 상황에서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제2차 종북연대, 노골적 막장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당의 이념이나 정강정책은 어디 가고 누구와도 손잡겠다는 발상"이라면서 "야권의 순차단일화, 릴레이식 단일화가 성사되면 새정치연합이 어떤 해명을 할지 궁금하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통합진보당과 연대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수차례 밝혔다"며 "한 다리를 건너서라라도 엮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실제로 충북 충주에 출마한 한창희 후보를 두고 일각에서 통합진보당 후보와 단일화 추진한다는 얘기가 돌자 중앙당은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고, 충북도당은 "후보나 도당 차원에서 검토한 바 없다"며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수습했다.

야권 관계자는 "노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가 중요하지만 여당의 공세나 보수 지지층 결집, 새정치연합에 미치는 영향 등 변수가 워낙 많다. 셈법이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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