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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도강비용 10배로 치솟아, 탈북자들 '난감'

입력 : 2014-07-28 11:45:36 수정 : 2014-07-28 16: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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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이 국경경비를 강화하면서 탈북 비용이 10배까지 치솟는 등 천정부지로 올라 가족을 탈북시키려는 한국 내 탈북자들이 난감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밝혔다.

몇년 째 탈북자 구출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개인 최 모 씨는 “지난해 장성택 처형 이후 한동안 도강작업(탈북방조)을 못했는데, 지금은 탈북자들을 가끔씩 넘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하지만 도강에 필요한 비용이 너무 비싸 일부 한국 내 탈북자들은 가족을 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최 씨는 “국경 근처에 있는 사람을 넘길 경우 미화 8000달러, 강원도나 황해도 사람은 1만 5000달러는 줘야 가능하다”며 “이 정도 비용에도 북한 내 협력자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에 사는 30대 탈북 여성은 “8000달러는 10년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오른 셈”이라며 비싼 대가를 치르고 도강한 탈북자들이 얼마 전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20여년 동안 탈북이 이어지면서 탈북 과정도 하나의 상업적인 형태로 변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북한 인권 관계자는 “탈북 역사가 20년 가까이 흐르면서 탈북도 하나의 상업적 형태로 자리 잡혔다”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탈북 비용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아무리 국경통제를 강화해도 돈을 벌려는 국경경비대 군관들과 제대를 앞둔 군인들은 목숨을 걸고 모험에 나선다”면서 “북한에서는 탈북을 방조하는 군인들을 사형에 처하지만 막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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