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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싸움'에서 활짝 웃은 류현진

입력 : 2014-07-28 13:37:09 수정 : 2014-07-28 13: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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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천적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도 '다저스 킬러' 제이크 피비(33)도 모두 넘어섰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의 단단한 피칭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

3연승을 내달린 류현진은 시즌 12승째(5패)를 수확,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와 함께 내셔널리그(NL) 다승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5회 버스터 포지에게 솔로포를 헌납하는 등 3회부터 5회까지 매회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였다.

류현진의 시즌 12승은 이날 경기에 얽힌 수많은 '천적' 관계를 이겨내고 얻어냈기에 더욱 빛났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피비부터 쉽지 않았다.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사이영상 투수' 피비는 다저스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피비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13경기에 등판해 7승1패 평균자책점의 2.85을 기록했다. '다저스 킬러'라고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전성기가 지난 피비를 영입한 이유 역시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를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저스킬러' 피비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쾌투를 펼치며 샌프란시스코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피비는 이날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하면서 시즌 10패째(1승)를 떠안았다. '다저스 킬러'의 면모도 다소 퇴색됐다.

항상 류현진을 힘들게 했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웃었기에 더욱 값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하며 최소 이닝 강판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4월18일에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수를 쌓은데 이어 이날도 승리투수가 돼 샌프란시스코 징크스를 깨끗이 씻어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4승3패가 돼 승수가 패보다 많아졌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에 불과 반 경기 앞선 불안한 선두였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승차를 1.5경기로 늘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굳히기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반면 류현진을 상대로 강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홈 3연전을 모두 내줘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선두탈환도 더욱 험난해졌다.

전날 커쇼의 완봉투 이후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부담감과 천적관계를 모두 떨쳐내고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등판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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