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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새로 배운 슬라이더 이제 주무기가 됐다"

입력 : 2014-07-28 14:13:26 수정 : 2014-07-28 14: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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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승을 따낸 류현진(27·LA다저스)은 "(승인은)새로 배운 슬라이더였다"며 "앞으로 슬라이더를 갈고 다듬는 한편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도 완성도를 높여 더 좋은 성적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3실점하며 팀의 4-3승을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주무기가 된 슬라이더에 대해 "커쇼의 슬라이더 투구폼을 보고 스스로 익혔다"고 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오늘 승인이 슬라이더고 했다.

▲ 이젠 빼먹으면 안 될 공이 된 것 같다. 세 경기 연속으로 슬라이더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이 공을 계속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슬라이더에 대해 커쇼에게서 배운 것이 있다는데.

▲일단 그립 잡는 것이다. 어떻게 던지느냐를 구체적으로 배운 건 아니고, 커쇼가 (슬라이더를) 던지는 비디오를 봤는데, 팔 동작에서 슬라이더가 나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예전에 슬라이더 던질 때보다 팔을 좀 더 높였는데, 그게 주효하게 잘 맞아 떨어졌다. 스피드도 잘 나오는 것 같고, 또 팔 각도 때문에 변화구 각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예전보다 타자 눈에 좀 더 어렵게 가지 않나 생각한다.

- 이 슬라이더는 언제부터 던지기 시작했나.

▲던지기 시작한 건 전반기 마지막 게임 샌디에이고전부터다. 그립 등 던지는 요령을 배운 것은 (실전에서 그 슬라이더를) 던지기 약 일주일 전이다.

- 시즌 도중에 슬라이더만 두 번 배웠다. 적지 않은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두 가지 (슬라이더를) 다 던져 봤는데 지금 던지는 게 가장 나한테 잘 맞았던 것 같다. 그 전에 배운 것은 커터 비슷하게 배웠기 때문에 슬라이더랑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 (5회초에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동점을 만든) 고든의 득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혀 생각하지 못한 플레이가 나왔고 그 이후 (동료 선수들이) 또 역전도 해 줬다. 오늘 점수 난 이후에 계속 실점을 해 기분이 안 좋았었는데 뭐 선수들이 너무 잘 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 슬라이더를 신경 쓰느라 체인지업 속도가 한때 느려진 것 아닌가

▲슬라이더만 신경 쓰다 보니까 체인지업에 조금 소홀해졌던 것 같고, 이제 체인지업도 연습할 때 많이 던지면서 다음 게임부터는 좋게 만들어야 될 것 같다.

- 새 슬라이더를 배우면서 팔에 영향은 있었나.

▲ 전혀. 아무 상관없다.

- (다저스) 팀이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승을 했는데.

▲선두 싸움을 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 전부터 다들 이기(겠다)는 생각만 하고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어제 경기와 첫 경기 모두 선발투수들이 잘 던졌는데, 선발투수들이 그렇게 하면 이기는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준비를 굉장히 잘 했다.

- 3월 스프링캠프 때 배운 커브는 요즘 쓰나.

▲그 커브는 안 던진다.

- 5회에 잠깐 구속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5회 이후부터는 이닝 생각을 하지 않고 타자 하나씩 상대하다 보니 구속이 도로 올라갔다.

- 포지에게 맞은 홈런은 실투였나.

▲실투였다고 해야겠다. 스리볼에서 투아웃이었고 그래서 (포지가) 칠 거라는 생각은 했고, 그래도 강하게 던졌는데 (공이) 좀 높았다. 실투인데, 잘 치는 타자들이 역시... (놓치지 않고 친다).

- 포지 상대할 때 체인지업 세개 던진 게 모두 볼로 들어갔는데 그 때 기분은.

▲ 그 때 좀 짜증 났다. (웃음)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은 잘 들어갔다. 지금 체인지업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프다.

-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면 체인지업이 잘 안 되고 그런 상관관계가 있나.

▲슬라이더 때문에 팔 각도를 좀 올리다 보니까 거기서 조금 제구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 게임부터는 다시 고치려고 한다. (던지는 모든 구질을) 다 잘 하고 싶다. 다 잘 해야 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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