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의 발언은 세월호 사건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공정성·독립성 훼손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노조의 총파업과 길환영 전 사장 해임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날 조 사장은 KBS의 당면 과제로 ▲공정성 시비 해결 ▲적자 해소 ▲직원 인사의 권위와 조직문화 회복 ▲프로그램 개혁 ▲공영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작 과정과 편성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성과와 능력 위주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조 사장은 거듭 강조했다.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공채 5기로 KBS에 입사한 조 사장은 교양국장과 TV제작본부장을 거쳐 김인규 전 사장 밑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최근까지 자회사인 KBS미디어 사장으로 재직했다.
앞서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는 경영 능력 상실 등 이유를 들어 길 전 사장을 해임하고, 새 KBS 사장에 조 사장을 임명할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이사회 제청을 받아들여 조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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