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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A급 관심병사 2명 자살, 軍 '비상'

입력 : 2014-07-28 15:53:41 수정 : 2014-07-28 16: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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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A급 관심병사 2명이 목을 매 자살하면서 군의 관심병사 관리가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쯤 중부전선 모 사단에서 근무하는 박모(21) 이병이 부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부대는 박 이병을 국군일동병원으로 후송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11시30분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박 이병은 지난 6월20일 부대에 전입했으며 우울증 증세를 보여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다”면서 “A급 관심병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이병이 목을 맨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가혹행위 여부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오후 4시35분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부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오후 5시18분쯤 사망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이달 초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 이병은 부대에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후 계산병으로 다시 보직을 바꿨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현재 군 당국은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만든 인성검사 평가서를 이용해 식별한 A급(특별관리대상), B급(중점관리대상), C급(기본관리대상)으로 관심병사를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병사들은 징병검사와 신병교육대(전입 2∼3주 후), 이병 및 일병(반기 1회), 상병 및 병장(연 1회) 시절에 인성검사를 받으며, 필요한 경우 수시로 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검사에도 불구하고 A급 관심병사들의 입대를 막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22사단 총기난사 직후 군이 검토 중인 재발 방지 대책에 관심병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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