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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방콕’ 지루하다면 도심 속 문화휴가 어때요

입력 : 2014-07-28 21:35:59 수정 : 2014-07-28 21: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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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부터 국악·현대무용까지
30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다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방콕’ 여름휴가를 보낸다는 언론 보도에 “나와 처지가 같네”란 반응을 보일 직장인이 제법 있을 듯하다. 일상에 바빠 미처 여행을 떠나지 못한 이들을 위한 도심 속 휴가 프로그램이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시민 곁을 찾아간다. 이미 여행길에 올랐다면 국내 대표적 휴양지에서 마련한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해보자.

먼저, 오후 9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쪽 뜨락 광장에서 ‘춤, 경계를 넘나들다’ 공연이 펼쳐진다. 건물 외벽에 화려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와 현대무용을 결합해 한여름 밤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후 8시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선 퓨전국악과 대중음악이 함께하는 ‘2014 아트바캉스’ 공연을 개최한다.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도 재즈 위주로 꾸민 ‘수요열린예술무대’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의 화려한 야경. 30일 오후 9시 이곳에서 미디어파사드와 현대무용을 결합한 ‘춤, 경계를 넘나들다’ 공연이 열린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7월 문화가 있는 날은 휴가철임을 감안해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과 해수욕장도 동참하는 게 특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0일 하루 전국 35개 국립공원 야영장 사용료를 50% 할인한다. 이 가운데 17개 야영장은 숲속 도서관, 사진전, 음악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30일 오전 시간을 낼 수 있는 이들에겐 서울 예술의전당의 ‘아티스트 라운지’를 권하고 싶다. 매월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호른 연주자 김홍박과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슈만의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을 각각 선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문경, 티파니 연주자 김은혜 등 10명의 음악인이 함께하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연주는 이번 공연의 백미다. 동물의 특징을 악기로 절묘하게 표현해낸 이 곡은 어린이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좋다. 현악기·관악기·타악기 각자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해 클래식 음악 초보자들이 개별 악기의 음색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들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이뤄지는 문화가 있는 날 관련 행사의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760-4790∼2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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