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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맹꽁이 천국’ 대명유수지 70억 들여 생태학습장 조성 추진

입력 : 2014-07-28 20:15:58 수정 : 2014-07-28 23: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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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전국 최대 맹꽁이 서식지인 달서구 대명유수지(28만㎡)에 생태학습장을 만든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이와 관련한 사항을 내부적으로 결정해 생태학습장 조성을 위한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전체 공사비는 약 70억원 규모다.

주요 조성 계획안은 맹꽁이의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건습지와 초지를 조성해 시민들이 맹꽁이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데크 설치 등이다. 또 대명유수지를 이탈한 맹꽁이의 ‘로드킬’ 방지를 위해 유도펜스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내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2017년쯤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명유수지는 홍수 시 인근 성서공단의 침수방지를 위해 1995년에 만들어진 재난방지시설이다. 이후 사람의 접근이 끊긴 이곳은 각종 동식물이 자생하며 ‘도심 속 DMZ(비무장지대)’와 같은 생태계가 형성됐다. 2011년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 9000여 개체가 이곳에서 발견된 뒤 매년 7∼8월이면 수만개체에 이르는 맹꽁이의 이동이 관찰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및 환경단체에서도 대명유수지의 맹꽁이 서식환경 보전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있었고, 시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여기다 지난 19일 대명유수지에서 처음으로 열린 ‘맹꽁이야∼ 놀자’ 환경축제에 전국 각지에서 2500여명이 몰리는 등 예상 밖의 호황을 이루자, 시는 생태학습장 조성 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기로 확정했다.

대구=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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