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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정의 건선혁명(3)] 건선은 스트레스와 화병부터 다스려야 낫는다

입력 : 2014-07-28 16:38:31 수정 : 2014-07-28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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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라는 말은 이제 어느 누가 듣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스트레스(stress)는 일종의 자극으로, 정신적 육체적 긍정적 부정적 스트레스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흔히 쓰는 스트레스(stress)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정신적 자극을 뜻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다.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의 원인도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 그 중 건선의 발생과 악화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정신적 스트레스다.

프리허그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의 건선피부염 발생 및 악화요인을 체크한 결과 가장 유의성이 높은 항목이 '스트레스'였다. 이처럼 급격한 스트레스 이후 갑작스럽게 건선이 발생했거나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 이후 기존에 있던 건선증상이 악화된 경험은 건선환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상황이다.

작년 부산건선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00(54, 여)씨는 만성적으로 갖고 있던 두피건선과 얼굴건선 증상이 치료를 통해 80% 이상 호전양상을 보이다 어느 날 갑자기 경과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김 씨는 건선이 급격히 악화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프리허그한의원에서 몸 상태를 진단하고,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나 영향을 주었을 만한 요인을 파악해나가던 중 그 원인이 다름아닌 스트레스· 내지는 화병으로 인함을 알게 됐다.

실제로 김 씨는 건선증상 외에도 불면증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로 열이 자주 오르는 화병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진료실에서 눈물을 보일 정도로 감정의 변화가 불안정했다. 더군다나 이로 인해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건선증상까지 악화되자 환자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건선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 또는 악화되는 이유는 건선발생 메커니즘이 ‘심열(心熱)로 인한 소장극냉(小腸極冷)’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심폐기능이 과항진되면, 상열증과 함께 혈액순환의 부조화가 형성되고 상대적으로 하복부의 냉증이 유발된다.

하복부 냉증은 소장· 대장· 방광· 자궁 등 하복부에 위치한 장부의 기능저하를 유발한다. 그 중 소화흡수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소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 유입되는 독소가 증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독소의 과잉은 건선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소장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건선치료방법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료가 힘들며 완치를 기대하기 힘들게 된다.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본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먼저다. 스트레스 원인을 알고 나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혹은 스트레스 해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스트레스 치료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만성적인 건선환자들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반응성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화병 진단을 이야기해주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김 씨의 경우에도 갑자기 악화된 건선에 당황했지만 악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진료 이후 자신에게 화병 증상이 있고, 최근에 있었던 남편과의 불화가 원인이라는 것을 인지한 이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다행히 부부간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건선증상도 다시 호전돼 치료를 마무리했다.

물론 세상을 살면서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고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되기보다는 나를 괴롭게 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미리 파악한다는 관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종이에 스트레스 리스트를 적어보자.

한편 한의사 박선정은 프리허그한의원 부산점의 수석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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