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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지역구 유세전 '마지막 불꽃'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7-28 19:26:41 수정 : 2014-07-29 0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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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허’ 동작을
與 "나경원 바람 살려라"··· 野 "이정현 바람 재워라"
7·30 재보선이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전국 15개 지역구의 유세전이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다. 판세는 아직 여야 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서울 동작을과 전남 순천·곡성, 수원병(팔달)은 각각 야권후보 단일화의 평가, 야당 텃밭의 이변, 야권 대선주자의 생환과 맞물려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이 3곳의 승부에 따라 여야의 재보선 성적표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작을은 당초 인지도가 높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야권 연대 성사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혼전 양상으로 급변했다.

선거일을 이틀 앞둔 28일에는 노 후보와 노동당 김종철 후보의 연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노 후보가 승산을 좀 더 올리기 위해선 김 후보와의 ‘2차 단일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동작을에 출마해 5.14%를 얻었다. 나, 노 후보 간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김 후보 지지층 흡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왼쪽사진)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28일 오전 각각 동작구 인근을 돌며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김 후보가 이미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의 지지 선언으로 단일화를 이뤘다는 점이다. 노 후보가 김 후보와 연대하면 자칫 종북 논란에 휘말려 새정치연합과 중도 성향 지지층의 이탈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당은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가 완주 의지를 보이고 새정치연합도 통진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거부감을 표해 2차 단일화는 불투명하다. 김 후보는 통화에서 “(단일화) 제안이 왔지만 부득이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2차 단일화 시도를 ‘제2차 종북연대’라고 성토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의 막장 공천이 노골적 막장 연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치공학적 야합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 지도부는 동작을 유세에 모든 화력을 집중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상도동 유세에서 노 후보를 겨냥해 “정쟁 전문가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지역 숙원 사업인) 장재터널 공사가 언제 될지 모른다. 집권 여당의 나 후보에게 압도적 표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으로선 동작이 서울의 유일한 선거구인 데다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몽준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절대 뺏길 수 없는 지역이다.

노 후보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문재인 의원과 이수역 인근 상가를 누비며 단일화 효과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문 의원은 “노 후보는 박근혜정부를 반대하는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후보다. 승리하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내세운 ‘동작 발전 삼총사’로 ‘박원순 마케팅’도 전개했다. 새정치연합은 다만 노, 김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시 유세 지원 불가 방침을 정했다.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네거티브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나 후보 측은 전날 “세월호 특별법 통과 서명을 가장한 불법·편법 선거운동을 자행했다”며 노 후보를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다. 노 후보 캠프는 사실무근이라며 고발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김달중·김채연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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