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2사단 또 병사관리 구멍··· A급 관심兵 자살

입력 : 2014-07-28 20:12:14 수정 : 2014-07-29 00:25: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총기난사’ 22사단, 철원 3사단서
군의관 진단없이 전역도 검토
지난 27일 하루 동안 ‘A급 관심병사’ 2명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당국이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병사를 조기 전역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28일 “지금은 부대 적응이 곤란한 병사가 식별되더라도 정신과 군의관 진단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역복무 부적합 결정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며 “정신과 군의관 진단 절차를 생략하고, 전문상담관의 관찰 결과와 지휘관 소견을 바탕으로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를 하면 절차를 1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부대 적응이 어려운 병사를 조기에 전역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군은 병영 내에서 자살 우려가 높은 병사를 대상으로 사단급 부대가 운영하던 ‘비전캠프’를 폐지하고 군단급 부대의 ‘그린캠프’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까지 연대급에 1명씩 배치하려던 전문상담관도 시기를 앞당겨 대대급까지 확대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발생한 전방 GOP 총기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27일 ‘A급 관심병사’ 2명이 연이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오후 4시35분쯤 육군 22사단에서는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모(22) 이병이, 이어 오후 8시10분쯤에는 중부전선 육군 3사단에서 박모(21) 이병이 각각 부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신 이병은 입대 전 자살을 시도한 경력이 있어 자대배치 전인 신병교육대에서부터 ‘A급 관심병사’로 특별관리돼 왔고, 박 이병도 전입 후 우울증 증세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자살을 막지 못한 책임은 인정하지만 A급 관심병사가 군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이병과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인 군 수사당국은 가혹행위 여부도 함께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병과 신 이병은 모두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