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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日 시마네현이 독도 강치도 강탈하고 있다"

입력 : 2014-07-29 09:36:51 수정 : 2014-07-29 0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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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만화로 제작해 강치 홍보…"강력히 대처해야"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독도에 이어 독도를 상징하는 동물인 강치까지 자국의 브랜드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행정구역 편제상 독도의 관할지로 시마네현을 정해 놓고 있다.

물개과 동물인 강치는 20세기 초까지도 독도에 수만 마리씩 서식했지만 일제강점기 때 가죽과 기름을 얻으려는 일본 어민들의 마구잡이 포획으로 멸종됐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독도 영유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멸종된 독도 강치를 복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마네현이 강치를 '강탈'하려 한다는 주장은 지난 26∼27일 시마네현을 방문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제기했다.

그는 29일 연합뉴스에 "시마네현 청사와 2층 자료실에서 강치를 캐릭터화해 홍보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알려왔다.

시마네현은 다양한 표정의 강치 캐릭터를 만들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를 설명하는 전시판에 활용했고, 전시실에는 강치를 활용한 만화까지도 그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 있었다.

서 교수는 "주말인데도 자료실을 찾은 관람객이 많았고, 특히 비디오 자료실에서는 일본의 억지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자료실에는 혐한류(嫌韓流)의 책자들도 비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독도에서 157km 떨어진 오키섬이 독도를 강탈하려는 음모도 치밀해졌다는 것이 서 교수의 전언이다. 서 교수는 "섬 안의 모든 지도에는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표기해 놓았다"고 증언했다.

"오키섬 내 가장 큰 항구인 사이고항에 들어서면 '다케시마와 바다를 돌려 달라'라고 크게 쓰인 입간판이 눈에 띕니다. 새롭게 디자인해 항구 주차광장 입구에 더 크게 세워 놓았더군요. 섬 내 향토박물관에는 2개의 방에 다케시마 관련 전시실을 만들었는데, 하나의 방은 흰색 천으로 벽을 두르고 종이와 사진 위에 손글씨를 써서 전시하는 등 급하게 무언가를 만들려고 한 흔적이 보였어요."

그는 사이고항의 육교 현판, 오키섬의 또다른 항구인 구미항의 옥외 광고판 등에도 온통 '다케시마'뿐이라고 전했다. 광고판에는 대형 독도 사진과 함께 위치 및 총면적, 다양한 어조류의 종류와 수량 등 설명까지 달아 놓았다.

서 교수는 "그냥 일본의 작은 현, 작은 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 넘어가기에는 일이 커져가는 것 같다"며 "더 이상 일본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강력히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LG하우시스·문화재청과 함께 선발한 대학생 사진학과 학생 20명과 다음 주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독도를 촬영해 세계인들이 자주 찾는 사진 사이트에 사진을 올려놓는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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