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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무성 "금리인하" VS 대학생들 "금리동결"… 입장차 왜?

입력 : 2014-07-29 21:13:14 수정 : 2014-07-30 07: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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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시대회서 압도적 선택
“현재 충분히 완화적” 평가
여당 김무성 대표의 금리인하 주장과 통화정책 경시대회 대학생들의 금리동결 결정의 차이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 열기가 뜨겁다. 한은을 향한 기준금리 인하 압력도 거세다. 친박(친박근혜) 실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비박(非박근혜)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7·30 재보선 전선에서 금리인하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지난 23∼24일 통화정책경시대회를 열었다. 대학생 대상 지역예선으로, 예심을 통과한 59개팀(한 팀당 4명)이 참가했다. 한은 바깥에서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거센 마당에 이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예선에서 선발된 최우수상 6팀, 우수상 6팀, 장려상 13팀 등 25개팀의 선택은 기준금리 동결이 압도적이었다. 22개팀이 동결을 선택했고, 2개팀이 인상, 1개팀만이 인하를 결정했다. 정부·여당의 기류와는 전혀 다른 결정을 한 것이다.

동결을 선택한 팀은 금리인하 시 가계부채 증가를, 인상 시 소비위축을 우려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들은 현재 금리수준이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봤으며 금리인하가 경기회복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되겠지만 가계부채가 늘 가능성을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유일하게 인하를 주장한 팀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금융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고 원화 강세에도 금리를 낮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인상을 선택한 2개팀은 “가계부채를 억제할 필요가 있고 미국 금리정상화에 대비해 정책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한은 관계자는 “실제 금통위 금리결정 과정에 참여하듯 진행하는데, 결론에 관계없이 분석과 논리전개 과정을 심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주요 경제지표와 함께 금리결정 고려 사항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영향 ▲저인플레이션 지속배경과 시사점 ▲가계부채 수준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원화 강세에 대응한 통화정책 운용 ▲인구고령화가 성장잠재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과제를 검토했다고 한다. 경시대회 참가 대학생들은 적어도 주요 경제지표와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린 셈이다. 경시대회 결선은 8월27일 치러진다.

류순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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