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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 승패 가를 기준 어떻게 잡았나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7-30 00:25:32 수정 : 2014-07-30 00: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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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존 9곳서 1석 잃어도 승리”
野 “수도권 반타작 땐 6+α 기대”
7·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여야의 승패 셈법이 복잡하다. 여야는 서로 엄살을 부리며 선거 후폭풍 차단을 시도했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 이후 두 달도 채 안 된 ‘리턴매치’ 결과가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재보선 15곳의 선거구가 어떻게 나눠지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의 기준으로 새누리당은 8석, 새정치민주연합은 6석을 삼고 있지만 사실상 패배의 마지노선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15곳은 기존 새누리당이 9곳, 새정치연합이 5곳, 통합진보당이 1석을 차지했던 만큼 새누리당은 기존 의석수보다 1석 적게, 새정치연합은 통합진보당의 전남 지역구를 포함하면 사실상 수성을 기준으로 해서 엄살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내심 9석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새누리당이 안정적으로 승리를 점치고 있는 곳은 텃밭인 영남권 2곳(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구을)과 충청권 3곳(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을 합쳐 5곳이다. 여기에 서울 동작을, 수원을(권선), 경기 김포를 합쳐 8곳 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총 15석 가운데 8석까지만 우리가 확보할 수 있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도 내심 최대 8석까지는 바라보는 분위기다. 텃밭인 호남 3곳(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안정적 승리처로 놓고 수원벨트와 충청권에서 몇 석을 건진다는 심산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전남 순천·곡성에서 결국 승리하고 수원정(영통)·병(팔달)과 김포, 평택을 4곳 중 반타작만 해도 6석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에게 경고를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국민들의 생각이 표출될 수 있다면 6석보다는 좀더 의석을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통화에서 “여야 모두 승리 기준을 낮게 잡았다”며 “서로 3석 정도의 차이가 나야 승패를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새누리당은 8석을 확보하면 패배는 아니지만 승리했다고는 볼 수 없고 새정치연합은 호남에 4석이 있어 6석 확보는 승리라고 보기 어렵다”며 “의석수와 별도로 동작을과 순천·곡성의 향방이 또 다른 승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새누리당은 8석, 새정치연합은 7석을 승패 기준으로 봐야 한다”면서 “야당은 호남 4석을 확보하고 평택에서 3선 의원 출신인 정장선 후보, 수원병 손학규 후보,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룬 동작을에서 승리해야 이겼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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