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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말큰사전 남북 편찬회의 5년 만에 재개

입력 : 2014-07-29 18:29:31 수정 : 2014-07-29 18: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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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까지 中선양서 열려
개천절 남북 공동행사 관련
민간단체 방북 신청도 승인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회의가 중국 선양에서 5년 만에 재개되고 남북 민간단체의 개천절 공동 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방북이 승인되는 등 남북 간 사회문화 분야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남북 편찬위원들은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선양에서 21차 편찬회의를 열고 공동편찬 중단 기간 남북이 각기 진행한 편찬작업 현황을 공유하고 이후 편찬일정을 논의한다. 우리 측에서는 홍종선 편찬위원장 등 32명의 학자와 편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작업은 33만여 개의 낱말 뜻을 정리하는 1차 집필과 남북이 집필 원고를 서로 교환해 교정·교열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5·24 대북 제재조치 이전까지 남북 편찬위는 낱말 총 4만여 개에 대한 집필을 완료해 전체 편찬 작업의 12% 수준까지 진행했다.

남북 간 언어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추진되는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은 비정치 분야의 사회문화 남북교류 사업으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에 따라 매년 30억여원의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통일부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의 남북 공동 행사 협의 관련 방북 신청도 이날 승인됐다고 밝혔다.

김삼열 상임대표 등 6명은 이날 개성에서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실무접촉을 갖고 올해 개천절과 가경절(嘉慶節: 교주 나철의 순명을 기념하는 대종교 4대 경절로 음력 8월15일) 행사 공동 개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개천절 행사를 북측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당시 정부의 불허 방침에 따라 방북하지 못했다.

통일부는 “비정치 분야의 순수 사회문화 교류는 지속적으로 허용해 왔으며, 이런 입장에 따라 이번 방북을 승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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