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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대 美위조 채권 반입 사기 치려다 덜미

입력 : 2014-07-29 17:44:55 수정 : 2014-07-29 23: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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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일본인 등 3명 구속 미국 재무부 명의의 위조 채권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려 한 재일교포 등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9일 미국 재무부 명의로 위조된 수천억원대의 채권을 일본에서 국내로 들여와 사기를 치려 한 혐의(위조 유가증권의 행사 등)로 재일교포 김모(81)씨와 일본인 A(69)씨, 진모(5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1000만달러(100억원)짜리 위조 채권 60장을 일본에서 국내로 두 차례에 걸쳐 들여온 뒤 이를 국내 은행에 맡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거액의 위조 채권을 은행에 보관한 것처럼 꾸민 뒤 이를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중 김씨는 과거 재일교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조직된 ‘재일민단’ 간부였던 사실을 과시하며 인맥을 동원해 국내 시중은행 직원을 소개받았고, 진씨는 재일교포 사업가 행사를 하며 투자자를 모집하려 했다. 진씨는 범행을 위해 인도네시아 벌목 회사에 접근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한국지사장 직함을 받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채권 보관을 위해 찾아간 국내 은행 3곳에서 위조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들이 제시한 채권은 발행처인 미국 재무부가 ‘Department of Treasury’가 아닌 ‘Ministry of Finance’로 표기되고 시효도 1985년에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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