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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숭인 ‘개발’ 아닌 ‘도시재생’ 첫 발

입력 : 2014-07-29 23:14:19 수정 : 2014-07-29 23: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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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타운 지정 해제 지역 사업 본격화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주인의식을 갖고 성공적인 개발을 이뤄냅시다.”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동 주민들의 목소리에 강한 의지가 실렸다. 주민 요청으로 뉴타운 지구에서 해제된 뒤 시작되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창신동에 들어선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가 2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창신·숭인동은 2007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다가 토지주 30% 이상의 동의로 6년 만인 지난해 지구 해제가 결정됐다. 지난 5월 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4년간 200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서울 지역 35개 뉴타운 중 해제된 첫 사례이자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 선도지역 중 사업을 본격화하는 첫 사례다.

도시재생사업은 슬럼지역, 구도심 등 쇠퇴한 마을이나 산업단지를 주민 주도로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뉴타운 사업이나 재개발처럼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방식보다는 산업·상업·주거 등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낙산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 선도지역’이라는 비전과 함께 ▲마을공동체 회복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개선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재생협동조합 설립, 마을 활동가 육성, 지역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2017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한다.

신중진 성균관대 교수가 센터장으로 사업의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는다. 또 서울시와 종로구 등이 파견한 전문가 6명과 지역주민이 상주한다.

시는 그동안 수렴한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11월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의 전통산업인 봉제산업을 동대문 패션산업과 연계하고,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청년층의 유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1960년대까지 판자촌이 밀집했던 창신·숭인동은 1970년대부터 주거지로 본격 개발되면서 1990년대까지 봉제산업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2000년대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봉제산업은 물론 지역 전체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특화된 사업 자원과 문화유산을 잘 살려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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