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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서 수레 오고 간 도로흔적

입력 : 2014-07-29 23:16:37 수정 : 2014-07-29 23: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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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cm·800cm 길이 도로 2기
백제 왕도 규명할 실마리 발견
서울 잠실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夢村土城, 사적 제297호)에서 한성 백제 왕도의 성격을 규명할 도로 흔적이 발견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몽촌토성 북문 내부 내성농장 일대 3500㎡에서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 백제 주거지와 도로 유구(遺構), 통일신라시대 주거지, 우물 등 시대별 유구와 유물을 여럿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백제 한성 시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로 유구 2기와 수레바퀴 자국.
연합뉴스
이번에 몽촌토성 북문지 안쪽에서 발견된 도로 유구 2기(1·3호)에는 북문지 방향으로 수레바퀴 자국이 뚜렷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당시 몽촌토성에 계획적으로 도로가 조성됐고 토성이 왕도 유적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도로는 2기 모두 노면(路面)과 양쪽의 측구(側溝, 배수구)로 이뤄졌다. 황갈색 점질토와 잡석 부스러기를 다져 노면을 조성했고, 도로 양쪽에 조성된 측구는 단면 U자형으로 굴착해 만들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도로 길이는 1호 약 600㎝, 2호 약 800㎝이며 노변 너비는 290∼310㎝이다. 측구는 너비 160∼290㎝, 깊이 40∼80㎝이다.

3호 도로의 남동쪽 측구 바닥면에서는 도로 진행 방향과 직교하게 축조된 길이 390㎝, 너비 60㎝ 안팎의 석축 배수시설이 발견됐다. 이 지점에서는 백제 고배(굽다리 접시), 단경호(짧은목 단지), 뚜껑 등 백제시대 토기 조각도 출토됐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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