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만료 시한은 미국 동부 시간 31일 오후 4시(한국시간 1일 오전 5시)다.
그 사이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12승을 올린 삼총사에 이들에게 버금가는 투수를 한 명 더 보강하겠다는 게 다저스의 복안이다.
이미 다저스는 데이비드 프라이스(11승·탬파베이), 존 레스터(10승·보스턴), 콜 해멀스(5승·필라델피아) 등 3명의 왼손 투수와 베테랑 우완 존 래키(11승·보스턴)를 영입 대상으로 꼽고 해당 구단과 물밑 협상 중이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의 전망은 제각각이나 누가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더라도 류현진이 선발 순서에서 4순위로 밀릴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거론되는 선수 4명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2년차 류현진보다 많기 때문이다.
미국 CBS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레스터 쟁탈전'에서 다저스가 피츠버그 파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치고 가장 앞서 있다고 29일 전했다.
영입 경쟁에서 다저스와 경쟁 관계인 한 구단의 단장은 "레스터를 데려갈 최우선 팀은 여전히 다저스"라고 인정했다.
다저스는 돈 매팅리 감독과 갈등을 빚은 외야수 맷 켐프를 보스턴에 넘기고 레스터를 받으려 한다.
그러나 보스턴은 켐프 대신 내야수 코리 시거 또는 외야수 조크 페더슨 등 유망주를 원해 양측의 간극은 큰 편이다.
컴캐스트 스포츠넷은 이런 견해차 때문에 다저스가 레스터 대신 해멀스로 선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멀스는 2018년까지 계약이 묶인 데 반해 레스터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므로 2∼3년 후를 내다본 다저스의 지구 최강 선발진 구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보스턴이 켐프를 원하지 않아 결국 다저스-보스턴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리라는 점도 이런 전망의 신빙성을 뒷받침한다.
MLB닷컴이 여러 전문가의 예상을 한꺼번에 전한 코너를 봐도 레스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피츠버그로 갈 공산은 짙어도 다저스로 옮길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럼니스트 트레이시 링골스비는 해멀스가 당장 다저스 로테이션에 도움을 주기 어렵겠지만 2018년까지 장기계약한 덕분에 앞으로 4년간 다저스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전망 하에 그의 다저스행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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