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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사사구·4실책' 한화, 기본기부터 붕괴

입력 : 2014-07-30 10:18:01 수정 : 2014-07-30 1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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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모를 상승세를 이어오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수진과 수비 붕괴를 노출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 2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서울 원정 경기에서 3-18로 대패했다.

이는 한화의 올 시즌 9번째 10점 차 이상 패배이자 22번째 두자릿수 실점이었다.

막강 화력의 넥센 타선이 잘 친 것도 사실이지만 한화 수비와 마운드의 자중지란은 불난 집에 스스로 끼얹은 기름이나 다름없었다.

한화는 이날 네 명의 투수가 등판해 16안타를 허용했는데 실점은 18점으로 피안타 숫자보다 더 많았다.

이는 볼넷과 사구 등 자동 출루를 허용한 것이 11차례나 됐기 때문인데, 11사사구는 한화의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볼넷 10개 역시 올 시즌 최다였다.

투수들만 무너졌다면 차라리 다행이었다.

야수들 사이에도 내·외야 가릴 것 없이 실책의 전염병이 돌면서 실책 4개가 나왔고 이는 매번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승부가 이미 기운 8회말 수비에서 연속 실책이 나오자 김응룡 한화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화를 내기도 했다.

이날 추가한 실책 4개로 한화는 시즌 전체 실책 81개를 기록하며 4경기를 덜 치른 SK 와이번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10안타에 사사구 5개를 얻고도 3점밖에 내지 못한 모래알 타선은 차라리 부차적인 문제였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조금씩 실속을 차리던 모습은 다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실책 5개와 사사구 9개를 허용하며 9-23으로 대패했고 27일 KIA 타이거스전에서는 실책은 1개로 최소화했지만 사사구 7개를 내주며 5-17로 무너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다섯 경기에서 내준 점수가 무려 62점에 달한다.

한화는 지난겨울 130억여 원을 들여 국가대표 리드오프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과 투수의 제구력 등 기본기 부족은 그대로인 탓에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며 프로야구 사상 첫 9위의 주인공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미 가을 야구가 어려워진 한화는 남은 시즌과 오는 겨울 기본기 보강에 나서지 않는다면 2015년에도 녹록지않은 시즌을 보내야 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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