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렌지 2군단' 맨유…스리백 변신 한창

입력 : 2014-07-30 10:11:53 수정 : 2014-07-30 11:12: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공격적 스리백 구사하며 전문 윙백 물색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스리백 전향의 기수로 나섰다.

루이스 판 할 신임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하며 효과를 확인한 전술 대형을 맨유에 그대로 이식하고 있다.

맨유는 미국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평가전, AS로마, 인터밀란과의 인터내셔널챔피언십(프리시즌 대회)에서 스리백 전술로 일관했다.

스리백(3-back) 전술은 현재 대다수 클럽이 구사하는 포백(4-back) 전술보다 수비수가 더 많다는 게 특색이다.

포백은 중앙수비수 2명을 유지하면서 수비 때 좌우 측면 수비수가 가세한다.

반면 스리백은 중앙수비수를 3명까지 두고 있다가 수세 때 좌우 수비수가 돌아와 수비진이 5명으로 늘어난다.

수비수의 수 때문에 포백보다 수비 지향적이고 스페인식 패스 축구를 모방하려는 포백이 득세한 까닭에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스리백이 새로운 위력을 드러내며 그런 인식이 깨졌다.

네덜란드, 칠레, 멕시코 등이 비주류로 여겨지던 스리백을 재해석해 선전을 이어갔다.

특히 네덜란드는 수비를 견고하게 하면서도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을 5-1로 꺾는 무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구사하던 스리백 전술을 포메이션(전술대형)까지 3-4-1-2로 고스란히 차용했다.

맨유는 지난 24일 LA갤럭시를 7-0로 완파하고 27일 AS로마도 3-2로 꺾은 데 이어 30일 인터밀란도 승부차기 끝에 따돌렸다.

올 시즌 맨유의 전열은 이들 경기에서 노출한 스리백 전술대형과 비슷하게 이미 팬들의 구상에서도 완성돼 가는 형국이다.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마타,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과 안데르 헤레라, 좌우 윙백 루크 쇼, 하파엘, 센터백 조니 에반스,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이 포진하는 것과 같은 틀이 거론되고 있다.

수비 시스템뿐만 아니라 공격진의 창의력을 더하는 데서도 맨유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색채가 묻어난다.

마타가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처럼 스트라이커 두 명 뒤에서 견제를 덜 받으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공수를 오갈 전문적인 윙백(측면 수비수)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술적으로 꼭 필요하다"며 윙어 같은 공격력에 측면 수비력까지 지난 선수를 물색할 뜻을 내비쳤다.

판 할 감독은 프리시즌 경기에서 날개 공격수에 가까운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을 좌우 윙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맨유는 다음 달 3일 유럽 챔피언인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에서 변화한 전술을 제대로 시험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는 FC서울이 차두리, 김치우, 고요한 등 공격 성향이 강한 윙백들을 내세워 유일하게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고 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