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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자유의 언덕'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 섹션 초청

입력 : 2014-07-30 10:53:58 수정 : 2014-07-31 16: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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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거장, 임권택 감독과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나란히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30일 임권택 감독의 '화장'과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 해외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화인컷은 이 두 영화가 각각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Master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전했다.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해마다 60여개국의 300편 이상의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신작 영화가 상영되며, 40만명 이상의 관객이 참가하는 등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명성이 자자하다.

'화장'과 '자유의 언덕'이 초청된 마스터 섹션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 영화 감독들의 최신작들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해마다 약 10~13여 편 내외의 작품이 선정된다. 

'화장' 임권택 감독의 획기적인 걸작

임권택 감독의 작품으로는 2004년작 '하류인생', 2007년작 '천년학'이 같은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그간 미카엘 하네케, 크리스티앙 문쥬, 지아 장커 등 세계적 거장을 비롯해 우리나라 감독들 중에서는 임권택,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의 신작들이 소개됐다.

토론토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지오반나 펄비(Giovanna Fulvi)는 '화장'에 대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세계는 매우 인상적이며 그의 102번째 영화인 '화장'은 대단할 따름이다. 감독의 힘 있고 독창적인 영화 제작 기법을 토대로 인생, 죽음, 사랑에 대하여 성숙하고 강렬한 시선으로 돌아보는 특히 더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있다. 임권택 감독의 획기적인 걸작이며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라고 평했다.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8월27일부터 9월6일까지 열리는 '제71회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 마스터 감독들을 소개하는 갈라(gala) 상영작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안성기가 중년 남성의 매력을 담은 캐릭터를 열연하고, 김호정과 김규리가 각각 죽음으로 스러져가는 아내와 생의 한가운데 가장 빛나는 여인을 연기한다. 

'자유의 언덕' 의사불통과 어긋난 바람에 대한 코미디

마스터 섹션에 초청된 또 다른 작품, '자유의 언덕'은 홍상수 감독의 장편 신작이자, 일본의 연기파배우 카세 료가 주연한 영화다.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카세 료)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최근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은 2012년 '다른 나라에서'와 2013년 '우리 선희'에 이어 올해 '자유의 언덕'까지 3년 연속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2000년 '오! 수정' 이후, '생활의 발견'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옥희의 영화'를 포함하면 무려 8번째 공식 초청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오반나 펄비는 "의사불통과 어긋난 바람에 대한 코미디이고 인간 본성에 대해서 너무나 잘 나타내고 있는 영화 '자유의 언덕'은 거장 홍상수 감독님의 클래식 영화들의 사색적 가벼움을 취하고 있다. 재치 있고, 유쾌하고, 독창적인 이 작품은 일종의 통찰력 있는 인류학적 연구로 읽힐 수 있으며 순전히 총명한 엔터테인먼트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정 평을 전해왔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4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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