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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박병호·강정호, 40홈런 향해 동행

입력 : 2014-07-30 20:33:40 수정 : 2014-07-30 22: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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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86경기서 61홈런 합작, 넥센 42경기 남아 대기록 충분
위업 달성 4번 박병호 활약 관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팀에서 두 명의 토종 타자가 나란히 시즌 40홈런을 쳐내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넥센의 박병호(28)와 강정호(27)다.

한 시즌 40홈런은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10명이 13차례밖에 오르지 못했다. 한 팀에서 한 해 두 명 이상 40홈런은 1999년 이승엽(54개)-스미스(40개)가 유일하다. 

4번, 5번 타자인 박병호와 강정호는 29일 목동 한화전에서 각각 시즌 32호, 29호 홈런을 기록했다. 둘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날이 12번째다.

이들이 홈런 순위 1·2위에 자리해 홈런 레이스를 이끄는 것은 2003년 삼성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세울 당시 심정수와 벌였던 경쟁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전반기에만 30개를 넘기며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던 박병호가 최근 주춤거리자 강정호가 무서운 속도로 격차를 줄였다. 이에 자극받은 박병호가 다시 달아나는 모양새다.

박병호는 86경기에서 32개, 강정호는 84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각각 한 경기 평균 0.372개와 0.345개. 넥센은 앞으로 42경기가 남았다. 산술적으로 박병호와 강정호는 각각 16개, 14개 안팎의 홈런을 보탤 수 있다. 예상되는 시즌 홈런은 각각 48호와 43호다.

또 이들의 파괴력과 영향력은 역대 최강의 중심 타선으로 명성을 떨쳤던 두산의 ‘우·동·수 트리오’와 비견된다. 1990년대 후반 두산의 3∼5번에 포진한 타이론 우즈, 김동주, 심정수는 2000년 99홈런·308타점을 합작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지금까지 86경기에서 61홈런, 150타점을 생산했다. 시즌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42경기를 남겨둔 넥센의 일정을 고려하면 90홈런과 220타점을 넘길 수 있는 속도다. 세 명이 나섰던 우·동·수 트리오에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는다. 올해가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해도 무서울 정도의 기세다.

이들이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는 남은 기간 박병호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 4번 타자로서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그는 전반기 막판부터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그의 부진이 길어지면 4번 타자가 주는 ‘우산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되는 5번 강정호에게도 상대의 견제가 들어오기 마련이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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