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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로봇물고기는 조작된 불량품”

입력 : 2014-07-30 18:23:55 수정 : 2014-07-30 23: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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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연구성과 허위발표”
9대 중 7대 고장 무용지물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 당시 정부가 수질조사 목적으로 추진한 ‘로봇물고기’ 개발사업의 연구성과가 ‘조작’이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원주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개 기관은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로봇물고기를 개발해 ‘사업 성공’을 발표했다. 그러나 감사결과 보고서에는 로봇물고기의 유영속도 등 측정 결과 일부가 누락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평가위가 보고서에 누락된 지표를 애초 사업계획서에 나온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수치를 속여 발표한 것이다.

사업계획서대로라면 로봇물고기가 1초에 2.5m 이상 이동해야 하지만, 감사원의 실제 테스트에서는 고작 23㎝ 움직이는 데 그쳤다. 로봇물고기에 수온·산성도·전기전도도·용존산소량·탁도 등 생태모니터링 센서를 장착하기로 했지만, 탁도 측정센서는 아예 장착돼 있지 않았다. 로봇물고기 9대 중 7대는 위치인식 등의 기능도 고장 난 상태였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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