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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면밀·투명·추진력…달라진 축구협 기술위

입력 : 2014-07-31 13:36:01 수정 : 2014-07-31 13: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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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이용수 교수만 믿고 기다리면 된다"는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은 허언은 아니었다.

이용수 신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31일 오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참하게 무너진 한국 축구를 되살릴 '적임자'로 지목되며 위원장 자리에 앉은 뒤 처음으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자회견의 초점은 단연 새 대표팀 사령탑 선임 문제였다. 차기 감독이 내국인이 돼야하는지 외국인이어야 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28일 새 기술위가 꾸려지고 불과 이틀만에 열린 첫 회의여서 이날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1박2일 회의는 쇼에 불과하지 않겠느냐'며 이 위원장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왔다.

이 위원장도 전날 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취재진에 "내·외국인 여부를 결정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밝혔을 뿐이었다.

그러나 새 기술위는 이날 외국인 감독으로만 우선협상자 3명을 추리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단 냈다.

이 위원장은 결론을 낸 과정도 기자회견을 통해 '투명'하게 밝혔다.

먼저 새 사령탑이 외국인이어야 할지 내국인이어야 할지부터 결정하려고 했으나 위원들의 의견이 3대 3으로 팽팽히 엇갈려 원점부터 다시 검토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검토 대상이었던 감독 후보가 몇명인지도 상세하게 밝혔다.

축구협회가 위원회에 넘긴 17명의 국내 감독과 21명의 해외 감독 풀(pool)에 에이전트 등을 통해 대표팀을 맡고싶다는 의사를 타전한 10명의 해외 감독이 고려 대상이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축구협회 풀과 에이전트 통해 접촉해온 해외 감독 1명의 자료가 중첩돼 총 후보는 (48명이 아닌) 47명이었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했다.

우선협상자를 추리는 데 적용한 '8가지 요건'도 낱낱이 공개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 위원장은 모든 질문에 거침없고 명확하게 답했다.

한 번 질문을 하면 추가로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의문점들을 말끔하게 해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드러나지 않은 것은 우선협상대상자 3명의 이름 뿐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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