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명량' 37시간 만에 100만 새역사…'이순신 신드롬'

입력 : 2014-07-31 15:18:37 수정 : 2014-07-31 20:35: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국에 이순신 열풍 불까.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최초의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제작 빅스톤픽쳐스)이 개봉 하루 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장악했다.(영진위 통합전산망 31일 오후 1시30분 기준)

'명량'의 흥행과 인기는 어쩌면 개봉 전 시사회 이후 뜨거운 입소문으로부터 예고된 것인지도 모른다. '최종병기 활'을 연출했던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와 여러 역사 문헌을 토대로 아무도 그 실체를 본 적이 없었던 명량대첩을 스크린에 펼쳐냈다.

그리고 성웅 이순신 장군 역에 캐스팅된 배우 최민식은 많은 이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혼신의 연기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 이순신 신드롬

'명량'이 지난 30일 개봉하자, 관객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개봉 직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관객 평점은 8~9점대로, 한 주 먼저 개봉한 경쟁작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의 6~7점대를 훨씬 웃돌았다.

영화적인 완성도나 오락성 등의 측면에서 '기대 이하'였다는 소수의 평도 있지만, 영화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대한민국 관객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이순신 장군의 후손이란 게 새삼 자랑스럽다" "내내 심장 조이며 본 영화, 최고였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이는 단순히 영화 자체에 대한 찬사라기보다는 주인공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존경해 마지 않는 이순신 장군이라는 점,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승리의 역사를 다뤘다는 점 등에서 더 큰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월호 참사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 등으로 인해 의기소침해진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기운을 붇돋워준다는 것 또한 흥행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최민식의 명연기, 제대로 통했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도 영화에 큰 힘을 실었다.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 기존 범죄자나 조폭 연기로 쌓아올린 거칠고 험악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한 관객은 "최민식씨가 어떻게 이순신 장군이 될 수 있을까 했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10분 뒤 그 걱정이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며 최민식의 연기를 극찬했다. 

특히 출정 전, 감정을 절제한 채 겁에 질려 있는 병사들을 하나, 둘 규합해 나가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연기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묘한 마력을 발산한다. 

이제 이순신 장군하면 배우 최민식의 얼굴을 먼저 떠올리게 될 정도로,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과 혼연일체된 듯한 모습으로 '명량'을 진두지휘했다.


'군도'에 이은 '명량'의 흥행돌풍에 한국영화계 역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명량'은 개봉 첫날 68만여명을 동원하며 국내외 영화를 통틀어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 등 연일 신기록을 수립 중이다. 첫 주말을 맞아 또 어떤 흥행기록을 세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