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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정 진술 오락가락…檢, 구속영장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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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31 16:58:19 수정 : 2014-07-31 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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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도피장소에 대해 다른 말을 하는 등 자수과정에 석연찮은 면을 보였다 .

이에 따라 검찰은 자수하면 선처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31일 양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양씨는 지난 29일 자수한 이래 이틀간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출석했다.

검찰은 양씨를 상대로 순천에서 안성으로 도주한 5월 25일 이후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

양씨는 자수에 앞서 지난 28일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지난 6월 11∼12일 검경의 금수원 압수수색 당시 "자재창고에 조그만 공간을 확보해 (숨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선 "당시 금수원 본관 건물 2층 회의실에 숨어 있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는 다른 범인도피 조력자들에 비해 범행 가담 정도가 크고 자수하는 일련의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양씨가 5월 25일 이후부터 자수할 때까지 금수원 내에 계속 머물렀다면 양씨의 은신을 도운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양씨는 유씨가 금수원을 벗어나 도주를 결심한 뒤부터 운전기사, 순천 은신처 비밀공간 마련, 수사 동향 전달 등의 역할을 하며 유씨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씨는 지난 5월 3일 유씨가 양씨의 처제 유모(47)씨 집에서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으로 도피할 때 벤틀리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양씨는 구원파 순천지역 핵심 신도 추모(60·구속 기소)씨의 지시에 따라 순천시내에서 커튼을 구입해 별장 내부에 설치하는 작업을 했고 동서인 한모(49·구속 기소)씨와 함께 별장 내부에 비밀공간을 만들었다.

양씨는 검찰이 순천 별장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던 지난 5월 17일쯤 한씨와 함께 유병언씨에게 "제2의 은신처로 옮기자"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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