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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 심판당한 野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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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31 20:02:43 수정 : 2014-08-01 02: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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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30 재보선 참패… 역학구도 급속 변화
金 “국민 뜻 수용”… 孫 “물러나는 게 순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참패’로 끝난 7·30 재보선 결과가 야권의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31일 재보궐선거 참패 결과에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했다. 경기 수원병(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손학규 상임고문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 안 공동대표가 ‘새정치’를 깃발로 내걸고 합당한 지 128일 만에 야권의 역학구도가 급속한 변화를 맞고 있다. 야권의 대권 지형도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여정 마침표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손 고문은 “지금은 내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남제현 기자
손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정치를 그만둔다”면서 “저는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서는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라며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저의 생활 철학이다.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 책임 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민주당(새정치연합)과 한국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고 밝혔다.

2007년 17대 대선, 2012년 18대 대선에서 대권경쟁에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연이어 패한 손 고문은 이번 재보선 출마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도모했으나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패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던 손 고문이 정계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야권의 차기 대권경쟁 구도는 ‘새 인물’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최고위에서 “넉 달 동안 최고위원들께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며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의 사퇴로 전원 지명직으로 구성된 최고위원도 동반사퇴했다.

안 대표는 지난 3월 민주당과의 전격 합당을 결정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사실상 ‘철수정치’라는 비판 속에 차기 주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대표의 사퇴로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통해 당을 추스를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3일까지 당 상임고문단과 시·도당위원장단, 선수별 의원 모임 등 단위별 비상회의를 소집해 비대위 구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4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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