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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상회담서 외조부의 55년 전 칠레 방문 '칭송'

입력 : 2014-08-01 10:06:16 수정 : 2014-08-01 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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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자위권 등 안보 정책 지지 확인·안보리 선거운동 중남미를 순방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행적을 '칭송'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열린 일본·칠레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는 1959년 기시 전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전후 처음으로 칠레를 방문한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시 노부스케는 한 때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용의자였다가 총리에 올랐으며 1960년 미·일 안보조약의 개정을 주도해 미·일 관계를 전보다 대등한 방향으로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아베 총리는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도록 헌법해석을 추진하는 과정에 미·일 안보조약 개정으로 일본이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반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쟁 억지력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며 외조부의 업적을 대놓고 칭송해 왔다.

기시 전 총리의 좌우명을 인용하기도 하며 외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를 상징적으로 드러내 온 아베 총리가 지구 반대편까지 찾아가 혈족의 공(功)을 확인한 셈이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국제 안보에 대한 일본의 개입을 확대하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와 집단자위권을 설명하고 바첼레트 대통령의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또 내년에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 선거에서 칠레가 일본을 지지하기로 한 것에 사의를 표명했다.

일본과 칠레는 광업 등 자원개발과 재난·재해 대응 분야에서 협력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칠레 방문을 마친 후 브라질로 이동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안보리 개편, 자원개발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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