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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서 가스폭발… 최소 25명 숨져

입력 : 2014-08-01 20:27:28 수정 : 2014-08-21 14: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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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물질 공급관서 누출
267명 부상… 사상자 더 늘 듯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 도심에서 지난달 31일 밤 연쇄 가스 폭발 사고가 나 최소 25명이 숨지고, 267명이 부상했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 TVBS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가오슝시 첸전(前鎭)구에 있는 지하 석유화학 물질 공급관에서 누출 사고가 나 인근 하수도 통로 등으로 가스가 퍼지면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은 가오슝 첸전구 카이스(凱施), 싼둬(三多), 얼성(二聖), 이신(一心) 거리 일대에서 집중됐다. 사고 피해 범위도 석유화학 물질 공급 동선을 따라 주변 2∼3㎞ 도로 일대까지 확대됐다. 현지 소방당국 등은 최소 8곳 정도에서 크고 작은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일반 시민 외에 사고 수습에 나선 소방관과 경찰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쇄 폭발로 현장 일대가 한순간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 주민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앞서 달리던 차량이 3층 높이 건물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물질 공급관을 따라 폭발과 동시에 도로가 함몰되면서 도로 사이에 큰 웅덩이 길이 새로 난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 등이 뒤집히고 주변 건물 간판과 유리창 파손 피해도 컸다. 일부 주민은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진동이 마치 지진이 난 듯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8시46분 첫 가스 누출 신고 이후 관련 신고가 이어졌으며 작은 폭발이 자정 전에 시작됐다는 증언이 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가오슝시 석유화학 공단 등에 공급하는 프로필렌 공급관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는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가오슝은 대만 남부 서해안에 있는 중계무역으로 유명한 항구 도시다. 사고가 난 첸전구 일대는 낮 시간대의 경우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잦은 비교적 번화한 곳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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