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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빅이슈 즐비…남북·한일관계 전환 분수령 될까

입력 : 2014-08-01 20:12:32 수정 : 2014-08-01 20: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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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방북·통일준비위 첫 회의
교황 방한·광복절 등 이벤트 잇따라
꽉 막힌 남북관계, 한·일관계가 8월에는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역대 대통령은 일제 억압에서 벗어난 민족적 축일인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대북, 대일 메시지를 던져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 맞는 이번 달이 남북, 한·일관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지 주목되는 이유다. 

특히 남북관계에서는 광복절 외에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4일), 통일준비위원회 첫 회의(7일), 교황 방한(14∼18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국 선수단 최종 명단 제출 마감(15일) 등 현재의 대치 상황을 변곡점으로 이끌 수 있는 이벤트가 즐비하다.

우선 박 대통령은 7일 통일준비위 첫 회의를 주재하며 향후 남북관계 구상의 일단을 내비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던 박 대통령이 통일준비위 회의나 광복절 계기에 새로운 제안을 할 수도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 박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여 남북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의 남북관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또 다른 빅 이슈는 북한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문제다. 현재 남북은 지난달 17일 실무접촉 결렬 후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태. 다만 이번 대회 참가 선수단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15일을 전후해 남북이 다시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대회 참가 의지가 커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정권 최고 형식의 공화국 정부성명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며 응원단 파견을 공식 선언했다.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직접 나서 대회 참가를 강조하고 있다.

중·하순에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은 악재다. 북한은 UFG 연습 저지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대남 압박을 계속하며 한반도 긴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지난달 31일에도 UFG 연습을 강행하면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이 화력 타격 수단의 주요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일뉴스 김치관 편집국장은 이와 관련 “8, 9월을 거쳐 올해 안에 남북 관계의 진전이 없으면 (대남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북한 내 동력이 떨어져 이명박정부 5년처럼 그냥 버티자는 의견이 지배할 수 있다”며 “그러면 북한은 포괄적인 세계전략에 입각해 남북관계 개선 대신에 북·일, 북·러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도 이번 달이 분수령이다. 일단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의 한·일 외교장관 성사 여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및 각료의 8·15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방위백서가 양국관계 방정식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공회대 양기호 일어일본학과 교수는 “연말까지 한·일국장급 협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 해결안이 마련돼 내년 상반기 한·일 정상회담의 여건을 만들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7·30재보선 승리로 리더십이 강화됐고, 2016년 4월 총선까지는 큰 선거가 없는 만큼 국내 지지도와 관계없이 대북, 대일 정책을 전개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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