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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에볼라 공포’… WHO 1억弗 긴급투입

입력 : 2014-08-01 19:43:17 수정 : 2014-08-02 0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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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 4개국과 긴급대응계획 가동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일로만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전례 없이 악화하고 있는 탓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3개국 정상과 만나 대응책을 논의했다. WHO는 이 자리에서 1억달러(약 1031억원) 규모의 ‘긴급대응계획’을 가동하고 6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의료진과 인도주의 활동가 수백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에볼라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매우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대재앙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챈 총장은 “그러나 에볼라 확산은 멈출 수 있다”며 “인구 이동, 공공 집회 제한 등 강도높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 달 안에 바이러스 감염 통제 전문가 50명을 추가로 서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오는 4∼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도 추가 지원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9월쯤 임상시험을 하며, 이르면 2015년 시중에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NIH는 기대하고 있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에볼라 공포는 지구촌 곳곳에 엄습하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 바르트 얀선스 운영이사는 CNN에 “감염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자들이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이지리아에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가 접촉했던 사람 중 2명이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격리됐다. 영국에서도 라이베리아 출신 망명 신청자가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애틀랜타로 이송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국, 호주 등 각국은 출입국 통제와 방역을 강화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기니에 이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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