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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아르헨 외 10개국도 디폴트 위험”

입력 : 2014-08-01 19:41:29 수정 : 2014-08-01 2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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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보도… 여파 주목 국제금융가에 국가부도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가 13년 만에 국가부도 사태에 처한 데 이어 10개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USA투데이는 이날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7월 현재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10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Caa1 이하로 매기고 있다”며 “이들 국가도 아르헨티나처럼 디폴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21단계 중 17단계인 Caa1은 투기 등급으로, ‘상당한 신용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 무디스는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이집트, 파키스탄의 신용등급을 아르헨티나와 같은 Caa1로 평가했다. 

USA투데이는 “신용등급이 낮다고 해서 국가채무가 많은 것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안이 이들 국가의 주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물가 상승률은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아르헨티나에서는 물가 상승률 통계를 둘러싼 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와 이집트는 불안정한 정세 때문에 등급이 강등됐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증시가 디폴트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미국과 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빚었다.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는 전날보다 8.39% 급락한 8187로 마감됐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88%, 2.00% 급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탁스50지수는 각각 1.94%, 1.70% 떨어졌다. 1일 홍콩(-1.33%), 중국(-0.74%), 일본(-0.63%)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의 여파는 아직까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세는 미국의 2분기 기업 실적 부진과 조기 금리인상 전망,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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